말보다 큰 위로 [크레페]의 새로운 싱글음반 [악의꽃]이 발매되었다.

[악의 꽃]은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의 작품으로써 풍속 교란의 혐의로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세상의 식자들은 이미 이 시집을 걸작으로 인정했고, 낭만파의 거장이라고 불리던 빅토르 위고는 보들레르에게 서신을 보내어 "하늘과 지옥에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처참한 빛을 그대는 부여했다. 그대는 새로운 전율을 창조한 것이다"라고 격찬하였던 작품이다.
크레페의 이번음반은 가을과 어울리는 깊이와 쓸쓸함을 지니고 있다.
첫번째 곡 [낙엽의 의미]는 떨어지는 낙엽에 대한 곡이다. 약간 동양적인 감성도 묻어나며 쓸쓸함과 함께 인생의 의미, 상실에의 아픔 등 많은 고민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.

타이틀 곡 [악의 꽃]은 보들레르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으로써 크레페의 소녀적인 감성에 죽음의 이미지를 녹여 내었다.

세번째 곡 [가을정원]은 어느 화창한 가을날 아침 정원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상쾌함과 투명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이다.